11월 29일..

2002.11.30 02:21

견이 조회 수:4307

두 달만에 나오는 휴가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빡센(?) 생활을 했다고 생각하기에
사회의 분위기, 모습들... 모든것이 그립고 궁금했었다.
그러나 어느덧 두번째 휴가를 맞이하여 처음 만난 신촌의 거리는
얄밉도록 달라진 것이 없었다. 불과 몇 달전,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용감하게 거리를 활보하던 그 모습 그대로...



물론 이것들은 여전히 우리(여기서 우리란, 나와 진우를 말하는 것임-_-)의
예상을 저버리지 않았다. 차가 늦었다는 핑계를 대긴 하지만 -_- 훗...
웃기셔 -_-+++
아무튼, 시디피 대신 소일거리로 Nikon Coolpix4500을 들고 나갔던 나는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이 반가워 일단 사진 한 방을 찍어주었다.



그런데 우습게도 윗 사진과 아랫 사진의 진우의 얼굴은 전혀 변함이 없다. 분명히 다른 사진이란 말이다 -_-;;;;;;;



배가 고팠다. 뭐 휴가나온 군바리들의 하는 짓거리라곤 여자에 굶주려 뒤를 쫓는다던지,
아니면 짬밥에 질려 '사제'음식의 미향을 쫓는다던지...

둘 중 하나이기 때문에 -_-;;;;; 자연스럽게 우리의 화제는 밥...-_-;;; 으로 이어졌다.



여긴, ZEN ZEN이란 곳인데, 경정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_-;; 가봤음직한 명소아닌 명소(?)이다.
물론 살인적인 가격도 졸라 유명하고...-_-


이 곳에서 간단하게 소주 2병을 반주삼아 고기러쉬-_-를 벌였지만, 가격은 영 만만치가 않다.
아무래도 새로운 곳을 물색해야할 듯...-_-



요 녀석이 누구던가, 그래도 나름대로 친했던 선배가 군대갔다고 편지에 MLB Boxscore까지 챙겨주던 귀여운 녀석. -_-;;;;;
유일하게 편지 두 통 보내준 녀석 ㅠ.ㅠ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는 놈 중 하나..



나름대로 고학번이라고 열심히 해보려고 하지만, 모든지 잘 안되고 태클걸리는 일 많을 텐데,
그래도 항상 꿋꿋하게 잘 해나가는 기철, 그리고 내가 제일 귀여워하는 01여후배-_- 선영이..(편지 고마웠어 ㅠ.ㅠ)



오른쪽에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저 놈은 도대체가...감기가 걸렸다는 건지 아니라는건지 -_-
그래도 건재함을 보여줬다. 대견한 놈...그래도 원기랑 네가 아니었으면 휴가나온 군바리를 누가 맞아주겠냐...흐흐 -_-/~


그래도 징한 녀석, 이제 좀 가지 -_-;;;;;; 아무튼 선영이랑 길거리에서 한 방 찍어주었다. 의외로 다정스럽다 -_-;;;;;



그냥 신촌거리를 다시 한 번 걸을 수 있게 됨에 감사하며 2차 이동하면서 한 방..아는 사람은 어딘지 다 알고 있을 듯..



몰카. -_-



2차 가선 요놈을 먹었는데 과연 먹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_-
선영이가 만들어준 시리얼-_-맥주와 첨 마셔보는 희한한-_- 양주 비스무리한 술을 마시면서 안주는 하나도 안 집어먹었던 기억이...새록...-_-;;;;;


근데 안주 안 챙겨먹는 건 진짜 안 좋은 버릇이다. 게다가 담배까지 꼬나물고 속은 다 버리고...-_-;;;;;
아무리 안주빨 운운하지만, 정말 세워줄때는 세워줘야 한다...안..주..빨...-_-;;; 주당들의 딜레마일진저...



만진이, 겉으로는 촐싹대고-_- 웃기기만 한 것 같지만 나름대로 속에 품은 뜻도 있고
뭔가 해보려는 야심(?)이 강한 놈인 건 다 알고 있다. 역시 예의 그 거만한 포즈는 여전했다.
찍어보려고 일부러 잡게 한 요상한 포즈...-_-


갑부 컨셉이라는데 그다지...-_-;;;;;;;;




다들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만 변한것 같다. 우리를 맞아주던 신촌의 거리도 여전했고,
우리를 맞아주던 녀석들 역시 여전했지만 어디선가 느껴지는 외로움(?)같은 것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하긴, 많이 달라지긴 했다. 머리도 짧아졌고, 말투도 달라졌고, 안 피던 담배도 많이 피우게 됐고...
나도 모르게 점점 나이 먹어가고, 사회와는 전혀 다른 생활에 길들여지면서 이렇게 시간은 흘러만 가고 있다.


언젠간 다음 휴가도 다가올 것이고, 전역할 날도 다가올 것이다. 아주 멀게만 느껴지긴 하지만...-_-;;;
그러나 훗날 다시 만나게 될 때, 여전히 녀석들은 날 변함없이 맞아줄지,
그리고 신촌의 거리는 여전히 그대로일지 그런 것들은 기약할 수가 없다..


어차피 우리 모두 힘들게 살아가는 이 사회 속 하나의 개체에 불과할 뿐..

내가 처한 상황이 조금 힘들다고 해서 그들이 그대로 있기만을 바란다는 것은 바보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_- 담에도 쌩까지 말아달라는거지 흐흐 -_-/~~


2002. 11. 29  괜시리 울적해지는 밤에



p.s. 개같은 횡설수설이군 -_- 이게 뭐여 -_-;;;;;;;; 잠이나 잘 걸 -_-
      편집 귀찮다. 그냥 봐 -_-
      음, 그리고 초짜라 그런지 사진 진짜 못 찍었다 ㅠ.ㅠ

p.s. 더 많은 사진을 원한다면...-_-
      알아서들 하길.. -_-;;;;; 아니면 lghpink@hotmail.com이란 놈을 찾아서
      달라고 졸라보던가 -_- (줄까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