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올리는 홈피에의 글

2002.11.30 21:00

장용환 조회 수:5036

이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꿈과 환희의 2002년도 달력 한장만을 남겨두고
있네요.
금요일은 수강신청 날이었어요. 2학년 수강신청을 하면서...이제 진짜 2학년
이구나 하는 감회가 드네요.
과연 무엇을 하면서 한해를 보냈는지...
처음 먹었던 꿈과 마음들은 여전히 열정적인지...
여자친구를 만들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이미
물건너 간듯도 하네요ㅠ_ㅠ

한해의 마지막 12월을 맞이하고 있지만 무엇을 정리할 이 기간에 오히려 새
로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헌혈도 한번 해보고 토익책도 사보고 테이프도 사
고 전공과목도 5과목정도 신청을 하고 한동안 멀리했던 책들도 다시 보고
있네요.

대학생이 되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있어요. 여전히 쳇바퀴 같은 생활들
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내일은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하는 기대감은 언제
나 두근거림을 가지게 하죠.

항상 생각하죠. 그리고 불평을 털어놔요. 사회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구 말이죠. 난 아직 당신들이 원하는 만큼 자라지 못했다고, 아직은
너무 어리다고, 하지만 또 역설적으로 어른으로 대해달라고 투정아닌 투정을 부리곤 하죠.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세상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죠...우리에
게 변화를 요구하지 않아요. 우리가 필요해서 스스로 변하는 것일 뿐이죠.
사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변한것이 없어요. 다만 우리가 변해가는 것일 뿐이죠. 세상을 꾸려가는 우리 인간 자체가 변하고 인간이 사용하는 시스템이 바뀔뿐인거에요. 그렇게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구요. 이 넓은 세상에서 너무나
도 보잘것없는 그 많은 이들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자괴감에 빠지지만 기실
우리는 그 사회의 주체인것을요.... 자신이 행위와 사고가 주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주체이자 객체인 것을요....

지금은 세상이 너무나 커보여요...그리고 두렵죠.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
겠어요. 나이가 더 먹는다고 해도 그것을 알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어쩌면 마지막 그날에서야 깨닫게 될는지도 모르죠.
지금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을지 몰라요. 그냥..그냥..하루하루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살아가는 수 밖에요...그 호기심에 데이고 상처입게 되겠죠. 하지만 그게 내가 변화할수 있고 조심조심 더듬거리며 찾아가는 내 길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