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2003.03.21 00:35

장용환 조회 수:4532

이미 과대직을 후임에게 넘기고 새학기를 시작하는 마당에 대표해서
사과문을 쓴다는것이 주제넘는일임을 알면서도 이렇게 글을 써내려가
는것을 용서해주십시요.

1학년 2학기 과대직, 즉 집행부 일을 역임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
니다. 많은 선배님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그 많은 경험들은 정말 돈
을 주고도 살 수 없었던 소중한 것들이었습니다.

지금 저희 학부는 회장단의 부재라는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
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새내기들의 학교생활을 돕고 제대로 이끌어
나갈 직속 선배의 입장에서 제대로 과대라는 직함이 가지는 무게를
제대로 일러주지 못한점, 또한 일년여 동안 겪었던 그 소중한 경험들
에서 얻은 교훈을 전해주지 못한점.. 정말 선후배님께 죄송스럽게 생각
합니다.

신생학부가 가지는 어려움도 크겠지만 또 그만의 메리트가 있을 것입니
다. 하지만 저희는 그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발전시키기 보다는 오히
려 어려움만 더욱 커져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분명 이번 새내기들의 기엠티건은 제대로 인수인계를 하지 못한 저희 02
학번들의 잘못입니다. 막 대학이라는 공간에 발을 내딛은 그들을 제대로
이끌어 주지 못한것은 어떤 말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이 일 이외에도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은 충분히 선배님들의 기분
을 상하게 해드렸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저를 비롯한 동기들은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03후배님들에게 또한 제대로 이끌어주지 못한 것에 대하여 미안함을 금
치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한 집단에서 그 집단의 흥망과 분위기는 단지 한 집단
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새내기들의 사려깊
지 못한 행동들과 저희 동기들도 과거에 저질렀던 일련의 사건들은 분명
깊은 인과 관계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학부인 한사람 한사람이 좀더 마
음을 열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상호존중을 통한 교류가 지속된다면 저
희가 겪고있는 이 총체적 위기는 반드시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저희 학부
는 "하나되어 앞서가는 미래지향 경영정보 학부"이기 때문입니다.

다시한번 선후배님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만 글을 마칠까
합니다.